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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뉴스 - 투데이포커스 - 사회 - 기사보기
2007년 10월 12일 00시 00분 등록
 
"평택을 동북아 평화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인터뷰] 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대추리 주민들이 이주합의를 했다고 평택시민들의 미군기지확장저지 운동이 끝난 것은 아니다. 미군기지확장저지 운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평택시민연대)는 지난 9일 "평택주민공동체를 파괴하고 주한미군의 편의만 고려한 6차선 자동차전용도로의 노선을 변경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커트 스타인 주한미사령부 평택이전 선발대 부사령관의 물자사령부의 평택항 이전 발언과 관련해 "평택항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미군기지확장저지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사업을 하면서 역량을 키워온 평택시민연대가 지난 2월 8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창립준비과정부터 따지면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대도시와 달리 평택 같은 중소도시에서 시민운동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연고지와 학연중심이기 때문에 활동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어려운 여건에서 평택시민연대와 12년을 함께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은우 공동대표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사무처장으로 실무를 담당했으며, 지금은 상근 공동대표다. 그는 평택에서 시민운동을 한다는 것은 불행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평택은 한반도의 모순을 짊어지고 가는 동네이기 때문에 시민운동을 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이 대표를 만나 평택과 대추리, 그리고 평택시민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운동이 대추리 주민들의 이주합의로 끝났다. 이 대표는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평택대책위원회 상임대표이기도 한데 주민들과 반대운동을 함께 해온 처지에서 느낌이 어떤가? "한편으로는 비참하고 한편으로는 주민들께 죄송하다는, 복합적인 심정이다. 죄송하다는 것은 대추리 주민들이 4년여 간 싸우는 동안 평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최소한의 연대의식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택시의 일부 유지들이나 정치권은 주민들의 고통이나 아픔을 함께하기보다는 그것을 활용해서 지역개발을 하려고 집착했다. 그것이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에게는 소외감과 상처를 주는 원인이 됐다. 대추리 이주합의는 주민들이 원해서 된 게 아니다. 밀리고 밀려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최소한의 합의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고 속상하다. 평택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한다는 것은 불행의 시작이라는 생각도 했다. 다른 지역단체들과 만날 기회가 있으면 평택은 한반도의 모순을 짊어지고 가는 동네라서 시민운동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고백을 할 때도 있다." - 아직도 대추리에서는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분위기는 어떤가? "예전의 촛불집회와는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촛불의 힘으로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자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주합의가 된 상황에서 촛불엔 그동안 함께해온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의 촛불집회에 비해 분위기나 내용, 참여인원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 3월말로 이주가 완전히 끝나는 건가? "현재 마을에 45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 3월 마지막 주면 다 이사를 하실 것으로 안다. 팽성 내에 임대가 안 된 빌라 열 동을 통째로 전세를 얻어 일단 그곳으로 이사를 한 뒤 2년 뒤에 이주단지가 건설되면 그곳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이주단지로 확정된 곳은 팽성읍 노와리다." - 이주합의가 되었다고 해서 평택에서 미군기지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제가 불거질 것 같은데 어떤 문제들이 있나? "작년까지는 미군기지확장 예정지 내에 미군기지가 들어오게 하느냐 마느냐가 지역주민들의 관심사나 대립점이었다면, 이주합의가 되면서 기존의 미군기지와 확장될 미군기지와 관련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잠재되었던 문제들이 이제 터져 나오는 거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전부터 주한미군, 국방부, 평택시 등 관련기관 간의 협의는 계속됐다. 이제야 공개되면서 마찰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도로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미군기지 때문에 6차선 자동차전용도로가 건설되는데, 전략적 문제 때문에 노선이 주한미군 기지에 최대한 접근해서 붙이는 형태로 확정된 상태다. 그러다보니 6차선 도로가 마을을 가로지르게 돼 주민들로서는 마을공동체가 파괴된다. 또 이로 인해 농업진흥구역 안의 우량농지가 도로로 많이 편입되는 문제도 발생해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도로가 문제지만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철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분야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 - 평택시민연대에는 언제부터 참여했나? "1995년에 발기모임이 시작될 때부터 참여해서 12년을 같이 해왔다. 이 단체의 제안자이면서 참여자다." - 회원은 몇 명이며, 운영은 어떻게 하나? "회원은 현재 250명 정도이며,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소도시치고는 재정 면에서 그나마 나은 조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근자 인건비는 회비로 충당하고, 부족한 사업비는 후원의 밤 행사 등을 통해서 채워나가고 있다. 적자는 아니다." - 평택시민연대가 미군기지확장저지 활동만 하는 것은 아닐 텐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지역의 각종 권력기관에 대한 시민통제를 넓히는 권력감시운동은 초기부터 해왔다.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힘으로 지방자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중소도시는 문화적, 교육적으로 소외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문화·교육사업도 했다. 문화사업의 예를 들자면 들녘축제를 매년 열고 있다. 평택에선 아직도 농업이 중요한 생산기반이고 농민이 많은데도, 각종 개발로 농업용지들이 사라지고 농민들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평택의 아름다운 들녘을 주제로 농업도 생각하고 들녘도 생각하고 생명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어린이 생태학교와 지방자치학교, 도시학교 등을 주로 해왔다." - 평택에서 오랫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했는데 이곳이 고향인가? "여기가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여기에서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다.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공무원이든 누구를 만나든 학교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선후배 관계이기 때문이다. 중소도시는 연고지와 학연주의가 강하게 남아 있는데 평택도 마찬가지다. 특히 농촌의 특성이 많아서 활동하는 데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 지역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의정감시나 예산감시 등의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지방자치가 외형적으로 정착단계이고 발달됐다고 이야기하는데, 내용적으로는 오히려 후퇴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작년에 정당공천제로 지방의회가 바뀌면서 견제활동이나 대안을 제시해서 관철하는 부분이 훨씬 적어졌다고 본다. 패거리문화는 더 강화됐다.
2007 "Ohmynews"   
추석 앞두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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